미 동부 폭설·폭풍/96명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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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뉴욕·워싱턴·아바나 AP·AFP=연합】 미국 남부 플로리다주에서 북부 메인주에 이르는 동부 해인지대 전역에 지난 13일 금세기 최악의 폭설을 동반한 폭풍이 엄습,최소한 96명이 숨지고 수많은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사태를 초래,12개주에서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동부해안 폭탄」으로 불리는 이번 폭풍은 수 많은 이재민 발생과 함께 약3백만가구에 전력공급이 끊겨 주민들을 추위에 떨게하고 뉴욕·워싱턴·보스턴·아틀랜타·필라델피아·피츠버그를 비롯한 동부지역의 거의 모든 공항과 주요 고속도로가 폐쇄됨에 따라 주말 육상 및 항공교통이 완전히 두절됐다.
동부해안 곳곳에는 토네이도를 동반한 최고 시속 1백60㎞의 강풍과 함께 폭설이 내려 동부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대부분의 주요 고속도로의 육상 통행이 완전히 차단되고 국내외선 공항은 모든 여객기의 이·착륙이 한동안 금지돼 수 많은 여행객들의 발이 묶이는 소동을 빚었다.
또한 겨울에도 항상 따뜻한 날씨를 보이고 있는 남부 앨라배마주의 버밍햄은 휴일인 14일 사상 최저기온인 영하 16도를 기록,1명의 남자가 동사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겨울 눈구경을 하기 어려운 남부 조지아주 아틀랜타에도 폭설이 내려 교통이 완전히 끊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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