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리 사임위기 넘겨/상원 재신임/혼미정국 일단수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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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로마 로이터·UPI=연합】 이탈리아 정계를 강타하고 있는 불법정치자금 스캔들과 관련,사임압력을 받아온 줄리아노 아마토총리가 10일 상원 신임투표에서 승리함으로써 혼미를 거듭하던 이탈리아 정국이 일단 위기를 넘기게됐다.
이탈리아 상원은 이날 자신을 지지하든지,조기 총선을 실시하든지 둘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아마토총리의 최후통첩성 연설이 있은뒤 연정참여 4개 정당이 발의한 신임동의안을 표결에 부처 찬성 1백43,반대 99표로 가결했다.
상원은 이와 함께 아마토총리의 사임을 요구하는 야당측 동의안을 부결시켰다.
아마토총리는 신임투표에서 승리함에 따라 의회가 새 선거법을 채택하거나 다음달 18일 있을 국민투표에서 새로운 제도가 도입될 때까지 총리직을 유지하게 됐다.
아마토총리는 스캔들 확산을 막기위해 경미한 연루자들에 「사면」조치를 취하려던 정부의 계획을 폐기했다고 밝히고,대신 상원 특별위에서 승인된 정치자금법 개정안에 대한 수정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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