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개혁 3대과제 추진/병무­군수 부정·병영 구타 척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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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권 국방,군정보기관 기능도 축소
권영해 국방부장관은 8일 기무사 등 군정보기관의 기능을 축소하는 한편 ▲각종 병무부조리 척결 ▲병영에서의 구타·가혹행위 금지 ▲군수부정을 비롯한 군내비리 척결 등을 당면 3대과제로 설정,이를 강력히 추진해 나가기 위해 군특명검열단(단장 장병용중장·육사 18기)의 사정기능을 대폭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권 장관은 이날 취임후 가진 첫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제1단계조치로 병무행정 쇄신책을 마련,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가는 한편 병영내 구타나 가혹행위 근절을 위해서도 곧 적절한 대책을 수립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권 장관은 이와 함께 국군기무사·국군정보사·7235부대 등 군 정보기관의 업무를 국방부 정보본부장(중장직위)이 통할토록 하고 이들 기관에 대한 사정을 특명검열단이 실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기무사령관의 전격 해임조치 배경에도 언급,『기무사가 사령관 계급까지 높아 초래되는 2중·3중의 폐단을 막기 위한 것』이라며 『잘못된 관행의 단순한 시정만으로는 국민여망에 부응할 수 없다는게 김영삼대통령의 확고한 신념』이라고 말해 앞으로 신임사령관을 통해 기무사의 기구와 권한을 대폭 축소 조정해나갈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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