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성|패션-춤 "동시연출" | 디자이너·안무가 제휴관객에 극적 효과 선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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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유명 디자이너가 만든 댄스 코스튬(의상)이 무대위에서 춤춘다」 .
최근 구미에서는 발레나 현대무용 등의 댄서들이 세계적인 일급 디자이너가 만든 옷을 입고 춤을 추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다니 모두가 춤을 연출하는 시대가 가까이 온 것이다.
『처음 카르댕과 일을 하게 되었던 10년 전, 정말 이제는 발레도 변했음을 실감했습니다. 의상은 춤에서 맡은 역할 못지 않게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춤의 내용을 더욱 극적으로 만들고 많은 상상력을 관객들에게 주는 때문입니다』
피에르 카르댕이 의상을 담당한 신작 『사이요의 광녀』 의 일본공연에 참여하기 위해 최근 일본에 온 러시아의 프리마 발레댄서마이야 프리세카야의 얘기다. 볼쇼이극장의 프리마로서 50년 가까이 댄서로, 안무가로 활약해 온 그는 모리스 베자르· 롤랑 프티 등 저명한 안무가의 초대로 세계적인 무대에 서온 금세기의 대표적인 발레댄서중 한사람이다 .
지난해 12월 파리에서 초연된 『사이요의 광녀』는 그 가운데서도 프리세카야의 음영이 풍부한 심리묘사에 카르댕 의상의 멋진 시각적 효과가 만나 「모드의 스펙터클」 이라는 절찬을 받았다.
슈퍼스타 미하일 바리시니코프가 최근 색의 마술사로 불리는 디자이너 라크로아와 손 잡고 만든 「게데 파리지엔」 은 밝은 색의 의상이 무대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
프랑스 디자이너 니나리치와 러시아 바실리예프의 합작인 「신데렐라」 는 『러시아 발레의 전통과 프랑스 지성의 통합』 이라고 절찬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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