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압선 이설로 신경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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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구리시 수택동 교문 2지구 택지개발지구 내 고압선 철탑 이설공사를 둘러싸고 경기도와 주민들이 법원에 서로 공사중지 가처분신청을 내고 맞서 귀추가 주목. 경기도는 철탑이 새로 이전되는 지역인 럭키아파트 주민들이 공사를 9개월째 저지하다 지난 달 10일 서울지법의정부지원에 공사중지가처분 신청을 내자 이에 맞서 지난 15일 박수간 대책위원장(39) 등 주민 35명을 상대로 공사현장 출입 금지 및 공사방해 중지 가처분 신청을 제출한 것.
경기도는 『공사를 더 이상 늦출 경우 아파트 건설 등이 빗나가 또 다른 민원이 예상돼 주민들의 실력행사를 더 이상 보고만 있을 수 없다』고 해명.
그러나 주민들은 고압선 주변 주민들에게 백랍병이나 암 발생 가능성이 크다는 외국학계의 보고서 등을 인용, 『인체에 유해한 고압선이 집이나 학교 옆으로 지나가게 할 수 없다』고 주장. 【의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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