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민정책수석 사퇴/「암살범사위」·경력시비 따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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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김영삼 차기대통령이 청와대 정책수석비서관에 내정됐던 전병민씨가 자신에게 쏟아지는 불투명한 경력시비가 김 차기대통령에게 정치적 부담을 줄 것을 우려해 20일 자진 사퇴했다.
전씨는 김 차기대통령에게 제출한 사퇴서에서 『본인의 문제로 인해 새정부 출범을 앞두고 차기대통령에게 부담을 드리지 않기 위해 내정된 정책수석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김 차기대통령은 전씨의 사퇴를 받아들이고 후임인선은 시간을 두고 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관계기사 9면>
전씨는 정책수석으로 내정된뒤 경력상 불투명한 점이 제기된데다 그의 장인 한현우씨(일본에 귀화·현재 동경거주)가 해방후 한민당수석총무이던 고하 송진우선생의 암살범이라는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자신의 거취문제를 주돈식정무수석내정자와 상의한 뒤 자진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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