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조수 폭설후 먹이 “비상”/강원 산간에 먹이 만5천㎏ 뿌리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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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동물 보호주민 포상도
【춘천=이찬호기자】 강원도 영동 산간지역에 내린 폭설로 먹이를 찾지못한 야생조수들이 굶어죽을 위기에 처하자 산림청과 강원도가 대대적인 야생조수보호운동에 나섰다.
야생조수보호운동은 먹이를 찾아 민가 부근으로 내려오는 조수를 안전하게 보호한 후 산으로 되돌려 보내는 것과 산간지역에 짐승들의 먹이를 뿌려주는 것.
산림청과 강원도는 야생조수가 먹이를 찾지 못할 경우 민가로 내려오는 습성이 있어 이때 주민들이 마구 잡는 것을 막기위해 야생조수를 보호하는 주민에게는 멧돼지는 1마리당 20만원,고라니·노루·오소리·너구리는 10만원,멧토끼 등은 1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강원도 홍천군은 16일 동면 노천리 공작산 일대에 옥수수·감자·시래기·고기기름 등 7백㎏을 뿌려주었고 춘천군도 19일 사북면 송암리일대 야산에서 70㎏의 먹이를 뿌리는 등 26일까지 도내 전역에서 8천7백㎏의 먹이를 줄 계획이다.
강원도와 산림청은 사람들의 접근이 어려운 산간지역에는 헬리콥터를 이용키로 하고 21일 설악산에 두대,오대산에 두대 등 7대의 헬리콥터로 5천5백㎏의 먹이를 공중 살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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