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슈퍼볼 우승팀 "내기" 한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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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미 대륙은 요즘 오는 31일 장미꽃으로 유명한 캘리포니아 패사디나에서 격돌할 슈퍼볼 우승팀 맞추기에 30억 달러(약2조4천억 원)의 판돈이 오가는 등 미식축구로 열기를 뿜고 있다.
오는 31일 오전(한국시간) 미 프로미식축구리그(NFL)의 양대 리그인 내셔널풋볼콘퍼런스 (NFC)와 아메리칸풋볼콘퍼런스(AFC)의 결승전이 샌프란시스코와 마이애미에서 각각 벌어져 NFL결승전(슈퍼볼) 진출 팀이 가려진다. 도박의 도시인 서부의 라스베가스와 동부의 애틀랜틱시티를 비롯해, 영국 런던의 도박장에 표시된 슈퍼볼 우승팀 및 맞추기의 공식금액은 모두 6천만 달러. 그러나 불법내기 및 비공식적인 금액을 합치면 30억 달러를 훨씬 웃돈다고 도박 사들은 밝히고 있다.
미국인을 비롯해, 지구촌의 주목을 받고 있는NFL 4강 구도는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달라스 카우보이(NFC결승), 마이애미 돌핀스-버펄로 빌스(AFC결승)의 대결로 좁혀져 있다.
NFC는 최근 10년간 플레이오프전에 출전, 네 번이나 슈퍼볼을 차지한 포티나이너스가 강력한 우승후보로 홈구장의 이점도 갖고 있다.
포티나이너스는 지난 11일 8강 전에서 지난해우승팀인 워싱턴 레드스킨스를 20-13으로 누르는 위력을 과시했었다.
이에 맞서는 달라스 카우보이는 젊은 선수 층의 폭발력과 함께 지난 11일 준결승전에서 샌디에이고 차저스를 맞아 1개의 터치다운과 1백14야드의 돌파를 과시한 에미트 스미스가 버티고 있어 만만치 않다.
한편 AFC의 정상대결은 창과 방패의 양상.
정상직전에서 2년 연속 분루를 삼킨 버펄로빌스가 와신상담, 재도전 길에 나섰고 마이애미돌핀스도 옛 영광을 되찾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빌스는 명 쿼터백 짐 케리와 환상의 러닝 백 서먼 토머스가 일궈 내는 고공패스 및 대각선 돌파가 뛰어나다.
그러나 돌판스 또한 자물쇠수비로 상대 공격을 꼼짝달싹 못하게 만든 후 댄 마리노가 이끄는 공격진이 서서히 상대방을 무너뜨리는 정공법이 위력적이다. <장 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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