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교 4·6학년 사회교과서/“5군데 틀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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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고양시 향토문화연 정동일연구원 밝혀/창경궁사진 경복궁으로 소개/암사 유적지는 몽촌토성으로
현행 국교 4,6학년 사회교과서에 사진설명·지도표시 등 5군데가 잘못 표기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문제의 교과서는 교육부가 편수해 국정교과서주식회사에서 펴낸 6학년 1학기 및 4학년 1학기 「사회」와 4학년 1학기 「사회과탐구」 등 세종류로,6학년 1학기 사회교과서 6쪽 중간에 실린 궁궐사진이 「조선시대의 경복궁」이라고 설명돼 있으나 실제는 창경궁 명정전인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교과서 12쪽 상단에 수록된 고인돌의 사진설명에서 소재지를 「경기도 파주군 은덕리」로 표기했으나 경기도 파주군 덕은리의 오기인 것으로 판명됐다.
4학년 1학기 사회과탐구(경기도편) 21쪽 「조상의 숨결이 살아있는 곳」이란 제목과 함께 실린 지도에는 한강북쪽 고양시에 위치한 행주산성을 한강남쪽 인천과 부천사이에 잘못 표시돼 있다. 같은 교과서 49쪽 「서울이 변해온 모습」으로 소개된 사진에 「아득한 옛날:사람이 살기 시작함」이라는 설명과 함께 백제시대 몽촌토성 유적지사진이 실려있으나 암사동 선사유적지가 올바른 것으로 지적됐다.
또 4학년1학기 사회교과서 경기도편 26쪽 아랫부분 「경기도의 강과 평야」란 제목의 지도에는 한강이남에 위치한 김포평야를 경기 고양지역까지 빗금으로 표시한뒤 「김포평야」란 이름을 한강이북 고양쪽에 달아 혼란을 일으키도록 돼있다. 고양지역 평야는 일반적으로 일산평야로 불리고 있다.
이같은 교과서의 오류는 고양시 향토문화연구소 정동일연구원(28)이 밝혀낸 것으로 정 연구원은 『고양시 관련부분만 집중검토해 5곳의 잘못된 내용이 나온 것으로 미루어 교과서 전체에는 상당부분의 오류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 한명희사회과학편수관은 『문제된 부분은 93학년도 교과서를 제작하면서 모두 바로 잡았다』고 밝혔다.<전익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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