뻐꾸기시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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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장식용 인형구동(일명 뻐꾸기) 벽시계 시장이 넓어지고 있다.
기존 괘종시계가 단조로운 반면 뻐꾸기시계는 원목이나 우레탄으로 한껏 옛 풍을 내면서도 시간마다 뻐꾸기 울음소리나 멜로디가 흘러나오고 톱니바퀴의 작동으로 창문이 열리고 인형이 움직여 다양한 맛을 주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뻐꾸기시계는 70년대에도 잠시 선보였으나 전기전자기술이 뒷받침되지 못해 실패로 돌아간 뒤 87년부터 새로 선보인 제품들은 ▲전자 아날로그 무브먼트를 이용한 정확한 시각 ▲주문형 반도체를 이용한 다양한 음향 ▲작지만 강력한 전기모터와 가벼운 인형 소재를 도입함으로써 적은 전력으로 다양한 작동이 가능해짐으로써 예전의 단점을 극복한 것으로 평가된다.
소비자가격은 10만원대에서 30만원대에 걸쳐 있는데 10만원대는 뻐꾸기만 작동되고 가격이 높아질 수록 다양한 인형들이 구동되며 원목을 사용하면 25만원대가 넘는다.
시계는 여러 가지 판매경로를 거치므로 시계전문점이나 도매상을 이용하면 평시에라도 보통 소비자가격에서 20%정도 가격할인을 받을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인형구동시계는 톱니바퀴로 연결돼있기 때문에 일반 괘종시계에 비해 충격에 약하므로 인형작동부위를 무리하게 만지거나 옮길 때 충격을 주어서는 안 된다.
인형주변에 먼지가 많이 끼면 작동불량이 생기므로 전체가 유리케이스로 씌워져 있는 상품을 구입하는 게 좋다. <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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