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중앙 1월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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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정치인은 선거 판을 통해 이름을 빛내기도 하지만 추락시키기도 한다. 올해 정치 판에서 헛발질로 웃음을 사고 상처를 입은 정치인은 누구누구일까. 『월간중앙』 신년 1월호의 「92년 정치판 망신 10걸전」은 요즘 정치부 기자들 사이에 회자되는 상처받은 정치인 10명의 얘기를 담고 있다.
거제 앞바다에서 해초를 붙잡고 오래 버티기 시합하다 빠져 죽을 뻔한 개구쟁이가 우리정계에 숱한 신기록을 세운 끝에 14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막힐 땐 뚫고 오며 승부를 걸었던 김영삼 대통령 당선자 일대기 「거제도서 북악까지」와 그의 신정부 요직예비 명단이 눈길을 끈다.
대통령이란 과연 어떤 자리인가. 당선되면 취임 전까지 전임자를 무장 해제시킨다는 「인수와 인계」에서부터 「경호와 의전」「외국 나들이」「용인과 용전」「전직예우」「친·인척관리」, 그리고 살때나 떠난 뒤 예우 못 받을 땅이라는 「청와대 풍수」에 이르기까지 역대 대통령의 숨져진 일화를 중심으로 원고지 1천장 분량으로 대통령 자리를 흥미롭게 해부했다.
한편 대선 후유증을 앓고있는 현대그룹은 어디로 가는 걸까. 정·재계의 동시 견제 속에서 현대가 내놓을 승부수와 진흙탕 정치 판에서 상처 입고 『쿠오바디스!」를 되씹는 현대 맨들의 얘기를 집중 취재했다. 또 『월간중앙』이 심층 추적한 인물비화들이 관심거리다. 강제 상경 탈·입당 파동 주인공 김복동 의원의 「대권신화」는 과연 자작 극이었나. 그리고 2년4개월 옥고를 치른 전 서울시장 염보현씨의 『노 위해 뛰고 「전 사람」으로 찍혀 6공에 당했다』는 주장은 그때 그 사건의 진상과 의문을 되짚어보게 한다.
신년호 별책부록『중국의 비밀』은 중국에 대한 체험적 궁금증 3백 가지를 문답식으로 재미있게 꾸민 4백78쪽의 단행본으로 무료 증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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