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화가」김종학씨 개인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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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설악산의 화가」김종학씨의 개인전이 16일부터31일까지 예화랑(542-5543)에서 열린다.
이번에도 설악산의 사계를 그린 작품들을 출품하는데 눈 덮인 산야와 소나무의 푸르름을 대비시켰던 이전의 설경과는 달리 눈속의 소나무를 하나의 선으로 표현하는 등 서체성을 강하게 드러내는 변화를 보여준다.
그의 그림은 4계절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봄에는 서정성 넘치는 따뜻함이 있고, 여름에는 생명에의 환희가 현란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가을에는 조락의 비애가, 겨울에는 장엄한 설경이 각각 모노톤으로 묘사된다.
앵포르멜회화로 출발해 오랫동안 전통목기에 탐닉했던 그의 표현방식의 주류는 추상이었으나 79년 설악을 만나면서부터 원색적이고 자유분방한 구상으로 바뀌었다.
서울대 서양화과를 나와 뉴욕 프랫 미술학교에서 판화를 공부한 그는 동경미대 판화과 교수를 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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