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 체질 개선 조정 오지 않을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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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모두가 기다리는 조정은 오지 않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커먼웰스뱅크 최운화 행장(사진)은 한국증시의 현 상황을 이런 증시 격언에 비유했다. 대부분이 주가가 크게 내릴 때를 기다려 증시에 뛰어들려 했지만, 시장은 기다려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반면 사람들의 전망과 반대로 움직인 '고수'들은 대세 상승의 과실을 놓치지 않았다.

최 행장은 손성원 LA한미은행장과 함께 미국에서 성공한 대표적인 한국인 이코노미스트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21일 한국개인신용(KCB)이 개최한 '뉴크레딧 패러다임' 세미나에 참석한 그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와 펀드를 중심으로한 간접투자문화의 정착으로 한국 증시가 근본적인 체질개선에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또 "코스피지수 2000은 결코 거품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최 행장은 중국 증시가 단기 급등한 만큼 조정이 불가피하겠지만 이에 따른 글로벌 증시의 폭락 가능성은 없다고 낙관했다. 그는 "세계 증시가 이미 중국 증시의 급락을 경험한 바 있어 충격소화 능력을 갖췄다"며 "하지만 중국 증시가 빨리 조정을 받는게 한국 증시에 심리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 행장은 버지니아 총격사건 이후 미국 내 한인 상권에 대해 "별 다른 영향이 없다"고 전했다그는 이어 "현재 재미교포들의 경제규모는 한국의 40분의 1 정도로, 다른 지역사회에서 벤치마킹할만큼 성장했다"고 말했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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