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야적시위중 농민·전경 충돌/순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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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순창=서형식기자】 26일 오후 7시30분쯤 전북 순창군 금동면 면사무소앞에서 벼 야적시위를 벌이던 농민회원 10여명과 전경 50여명이 충돌,김한귀씨(52·순창군 금동면 수양리) 등 농민 5명과 전경 정명철상경(22) 등 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농민들은 이날 벼 야적시위 현장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있던중 전경이 다가와 냄새가 나니 다른 곳으로 가 식사해줄 것을 요구하자 흥분,곁에 있던 모닥불 장작을 전경들을 향해 던졌으며 전경들은 진압방패를 휘두르며 1시간동안 싸움을 벌였다.
경찰은 농민회원 오인근씨(43·순창군 금동면 남계리) 등 6명을 연행해 사건 경위를 조사중이다.
한편 정주경찰서는 27일 벼 야적시위를 벌이면서 이를 말리던 공무원을 농기구로 때리고 관용트럭을 부순 혐의(특수공무집행 방해 및 상해)로 전국농민회 전북도연맹 교육부장 서준석씨(33·정읍군 북면 신평리)를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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