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분기 산유량 감축/OPEC 합의에 실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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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빈 AFP·UPI=연합】 석유수출국기구(OPEC) 13개 회원국 각료들은 26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유가안정을 위한 산유량 감축문제를 논의했으나 전체 감산량은 물론 국가별 생산쿼타를 확정하지 못하고 타협에 실패했다.
OPEC 국가들은 이날 내년 1·4분기의 전체산유량을 현재 하루 2천5백30만배럴에서 50만배럴 줄인 2천4백80만배럴로 하자는 제안을 놓고 세차례나 회의를 열며 협상했으나 합의에 실패했으며,국가별 쿼타도 최대 생산국인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이란·쿠웨이트 등이 의견차를 좁히지 못해 회담이 결렬됐다.
이에 따라 국제기준유가인 북해산 브렌트유의 1월분 선물가격은 이날 배럴당 40센트 이상 떨어진 18.73달러로 내려 7개월만에 최저가를 기록했다.
원유가는 지난달 중순이후 과잉생산에 따른 우려로 지금까지 이미 10%나 하락했으며 이날 OPEC 각료들이 감산에 합의하지 못하자 급락세를 보였다. OPEC회원국 각료들은 27일 다시 회담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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