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대화 중단 조짐/내달 고위급회담 비관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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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팀스피리트 끝난뒤 내년 재개가능성/11차 핵통위 결렬
남북한은 27일 오전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제11차 핵통제공동위원회를 열고 핵사찰 규정문제를 협의했으나 북측이 내년도 팀스피리트훈련 재개 최소를 먼저 통고하라고 요구해 아무런 진전도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서도 남측은 팀스피리트훈련은 9차 고위급회담 이전에 핵사찰 규정을 마련하고 사찰을 실시하면 재개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밝히고 있는데도 북측이 사찰규정에 대한 토의를 거부하고 있는 것은 사태를 의도적으로 악화시키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북측은 이달 말을 시한으로 팀스피리트훈련의 취소를 통고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어 내달 21일로 예정된 제9차 고위급회담도 이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이날 핵통위를 끝으로 팀스피리트훈련이 끝날 때까지는 남북간의 대화가 사실상 중단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우려된다.
북측은 이미 팀스피리트훈련을 이유로 핵통제공동위원회를 제외한 모든 공동위원회의를 일방적으로 취소했으며,핵통제공동위만 팀스피리트 문제를 다룰 대화창구로 열어 놓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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