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첩단연루 정치인 없다/대선에 영향없게 수사”/손 안기부차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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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국가안전기획부는 20일 「남한조선노동당」 간첩사건과 관련,『구속된 민주당 부대변인 김부겸씨(34) 이외에 현역 정치인중 국가보안법위반 혐의점이 발견된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안기부 손진곤1차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앞으로는 구속사안이 되는 명백하고 확실한 혐의가 발견되지 않으면 정치인 소환에 신중을 기해 간첩단 수사가 대선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손 차장은 민주당 김 부대변인 구속과 관련,『김씨는 88년 9월부터 남파간첩 이선실과 접촉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김씨가 88년 13대 총선때 이로부터 도움을 받았을 가능성에 대해 계속 수사중』이라고 말했다.
손 차장은 김씨가 20일 민주당측 변호사들과의 면담에서 자신의 혐의사실을 대부분 시인했다고 말했다.
한편 안기부는 정치적인 논란 대상이 되고 있는 간첩장비전시회를 20일부터 중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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