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 히로시마 아시안 게임 대비|대표팀 사령탑 대폭 물갈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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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사령탑을 맡았던 각 경기종목 대표팀 코칭 스태프가 오는 94년 히로시마 아시안 게임을 앞두고 최근 대폭세대교체가 됐다.
지난 2일부터 태릉 및 진해선수촌에 입촌 해 겨울철 체력훈련을 벌이고 있는 대부분의 경기단체 감독들이 대부분(70%이상) 새 얼굴로 바뀌어 내년5월 동아시안게임(상해)과 여름·겨울 유니버시아드에 대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들 사령탑과 함께 대표선수들의 면면도 대부분 세대교체가 이루어져 선수촌은 젊음의 활기와 기백이 넘쳐흐르고 있다.
코칭스태프가 바뀐 종목의 대부분은 지난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기대 밖의 졸 전을 펼쳤거나 장수를 누려 온 감독들이다.
16강 진입을 호언하다 예선 탈락한 축구는 김삼락 김오곤 체제에서 김호 조광래 유기홍 체제로 사령탑이 바뀌었고, 유옥렬(경희대)의 금메달을 장담하다 동메달 1개에 그친 체조는 백동기(전북체고), 송상진(서울시 순회코치)씨가 새 코치로 들어왔다.
마라톤에서 황영조(코오롱)의 금메달 외에 별다른 수확이 없었던 육상의 9명의 대표팀 코칭스태프 중 6명이 새얼굴로 바뀌었으며, 남자에서「노 금메달」의 수모를 당했던 유도도 최종삼(체과대 교수)씨 대신 김창호(한양대)씨를 헤드코치로 선임하는 등 4명중 3명이 새얼굴.
또 수영과 금메달 2개에도 불구하고 게임 내용이 부진했던 레슬링, 전병관(해태)외에 2∼3개의 메달을 기대했다. 수포로 돌아간 역도 등의 코치 진이 전면 교체된 케이스다.
이밖에 석연 찬은 판정으로 아깝게 4위에 그친 여자하키의 박영조씨는 장수감독으로 퇴진한 케이스고, 바르셀로나 입성에 실패한 남녀농구 및 야구 등의 감독교체도 확실시 돼 바야흐로 새 대표팀은 새 감독이 맡는 신 풍이 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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