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진출 국내기업 국제세무지도 강화/국세청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중국·동남아에 전문공무원 파견
국세청은 미국 이외에도 중국·동남아 등 기타지역에 진출한 국내기업에 대한 세무지도를 강화할 방침이다.
국세청관계자는 13일 『한중수교로 국내기업의 활발한 진출이 예상되는 중국의 경우 올들어 선진국 수준의 이전가격세제를 도입하는 등 외국기업에 대한 세무관리를 크게 강화하고 있어 미국진출기업들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면밀한 세무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미국에 나가 있는 국내기업들이 올들어 크게 강화된 미 국세청(IRS)이 세무조사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그동안 거래증빙자료를 확보하지 못하거나 자체세무인력을 기르지 않는 등 사전대비책이 충분치 못한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국세청은 이에 따라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 각국에 국제조세전문공무원을 정례적으로 파견해 현지기업들과 정보교환을 강화하고 교역이 많은 나라의 세제나 과세제도를 상술한 안내책자를 펴내는 등 국제조세지도를 적극 펴나갈 방침이다.
국세청은 미국현지 국내진출기업들의 모임인 미국 지상사협의회 요청으로 지난달말부터 열흘간 국제조세담당사무관을 LA·뉴욕에 보낸데 이어 내년 상반기중에는 중국·동남아 등지 진출기업들과의 간담회를 정례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세청은 최근 「기업의 해외활동과 세무」「미국진출기업과 세무대책」 등을 발간한데 이어 연내에 중국에 관한 세무안내책자를 추가로 펴내는 등 체계적인 세무지도에 나서기로 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