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배구 6년만에 아시아 정상 탈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지난70년대 세계적 슈퍼스타였던 강만수(38) 감독이 이끄는 한국청소년배구가 6년만에 아시아정상을 되찾았다.
한국은 서일 오전(한국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벌어진 제6회 아시아 남자청소년배구선수권 대회 최종일 결승전에서 지난 대회 준우승팀 일본을 3-0으로 완파, 지난 86년 제3회 방콕대회 우승이후 6년만에 패권을 탈환하며 통산 네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은 내년 8월 아르헨티나에서 벌어지는 세계청소년배구선수권대회에 아시아지역대표로 출전하게 됐다.
한국은 이날 우승의 향방을 가른 첫 세트 11-7로 뒤진 상황에서 16-14로 역전승, 승기를 잡았다.
일본의 서브를 세 차례나 못 받는 수비불안으로 11-7로 뒤진 한국은 김상우(성대)의 왼쪽 강타와 김세진(한양대) 구준회(홍익대) 김병선(성대)의 블로킹호조에 힘입어 일본을 11점에 묶어두고 연속 6득점, 13-11로 뒤엎었으나 또다시 서브포인트를 내줘 14-13으로 역전 당했다.
이 고비에서 일본 오모리의 왼쪽 공격이 라인을 벗어나 14-14동점을 이룬 한국은 구준회의 멋진 블로킹 2개로 16-14로 이겨 기세를 올렸다.
승세를 탄 한국은 2세트를 4점만으로 가볍게 막은 뒤 3세트에서도 김상우·김세진의 좌우공격과 구준회·병선의 콤비 블로킹으로 일본의 공격을 차단, 15-11로 따냈다.
한국은 이날 블로킹으로 첫 세트에서 10점을 얻는 등 모두 20점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