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선침몰 18명 실종/영일 앞바다서/헤엄쳐나온 4명은 구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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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오징어잡이 마치고 돌아오다 사고
【포항=홍권삼기자】 13일 오후 5시쯤 경북 영일군 흥해읍 용한리앞 2마일 해상(북위 36.05도,동경 1백29도)에서 포항수협소속 오징어 채낚기어선 제3준양호(1백3t급 철선·선장 정정수·42·경북 영일군 동해면 도구리)가 높은 파도에 휩쓸려 침몰,14일 오전 현재 선원 22명중 4명이 구조되고 나머지 18명은 실종됐다.
사고배는 울릉도부근에서 오징어잡이하다 파랑주의보가 내리자 포항항으로 돌아오던 중이었다.
선원 문종락씨(47·영일군 대보면 대보리)는 침몰 직전 배에 있던 4인승 구명보트를 타고 사고해역을 표류하다 13일 오후 5시55분쯤 포항∼울릉간 정기여객선 대아페리에 구조돼 포항 선린병원에 입원,치료중이다.
또 박태운(36·포항시 송도동)·김만석(39·포항시 송도동)·방문옥(57·대구시 유천동)씨 등 3명의 선원도 배가 침몰하기전 바다에 뛰어들어 구명장비·나무조각 등을 이용,14일 0시20분∼오전 1시20분사이 포항시 환여동 앞바다까지 헤엄쳐 나왔다.
당시 사고해역에는 초속 18∼22m의 강풍이 불고 4∼6m의 파도가 일고 있었다.
사고가 나자 포항해양경찰서는 경비정 2척을 사고해역에 급파,수색작업을 펴고 있으며 포항수협은 14일 수협사무실에서 사고대책본부를 설치했다.
◇실종자 명단
▲정정수 ▲김윤규(42·기관장·포항시 환여동) ▲김수명(39·사무장·포항시 환호동) ▲김규홍(41·포항시 항구동) ▲박병근(32·포항시 용흥동) ▲김성철(35·포항시 대도동) ▲이추웅(39·포항시 동빈동) ▲방청근(48·포항시 송도동) ▲김완수(42·경북 영덕군 강구읍) ▲박철웅(32·제주도 남제주군 성산읍 시흥리) ▲▲심수석(33·대구시 수성동 3가) ▲박진한(52·경북 경주군 감포읍 전촌리) ▲강대출(40·영일군 오천읍 구정리) ▲차창익(38·경북 마산시 오동동) ▲이주봉(50·영일군 흥해읍 성내리) ▲김재근(33·포항시 송도동) ▲김규웅(35·포항시 대신동) ▲이상목(65·경기도 파주군 문산읍 선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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