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미얀마·태국 국경이 국제조직 근거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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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골든 트라이앵글'의 침투선을 차단하라.

대검찰청 마약과가 올해의 임무로 삼은 화두다. 골든 트라이앵글은 동남아시아의 라오스.미얀마.태국의 국경 지대를 연결하는 지역을 일컫는 말이다.

이 지역은 국제적인 마약 제조 지역으로 떠올랐다. 2004년 이후 중국 내 히로뽕 제조책들이 대대적인 단속으로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이동한 것이다. 국내에서 적발된 국내 제조책들도 중국을 거쳐 동남아 지역으로 이동해 '사업'을 계속하는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대검찰청은 13일부터 15일까지 '아들로미코(ADLOMICO)'라고 부르는 마약퇴치국제협력회의를 제주도에서 연다.

이 회의에서는 마약류 밀수선이 중국에서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다변화한 상황을 놓고 국제 공조체제 구축을 논의하게 된다. 골든 트라이앵글 지역에 국제공조 연락사무소(LOICOG)가 만들어진다. 한국은 3월 이 지역에 대검찰청 마약분소를 설치했다.

이 사무소는 라오스에 만들어졌으며 마약수사관 2명이 파견돼 2009년까지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국가를 순회하며 마약 범죄 관련 정보를 수집하게 된다.

또 미국 마약청(DEA)에 마약수사 검사와 수사관을 한 명씩 파견해 첨단 마약수사 기법을 익힐 계획이다.

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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