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올해 최고차' 5개 부문 올라 현대·기아차 첫 종합 1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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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자동차 전문 평가 회사인 스트래티직 비전이 4일(현지시간) 발표한 2007년도 자동차 종합품질조사(TQS)에서 현대.기아차가 모두 19개 평가부문 중 5개 부문에서 1위로 뽑혔다.

현대.기아차는 모든 자동차 회사 가운데 종합 1위를 차지했으며 2위는 4개 부문에서 1위를 한 독일 BMW였다. 닛산(일본).포드(미국).다임러크라이슬러(독일)는 각각 3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현대.기아차는 대형차 부문에서 아제라(그랜저TG), 미니밴 부문에서 기아 세도나와 현대 엔투어리지(공동 1위), 소형 SUV(다목적 자동차) 부문에서 산타페, 중형 SUV 부문에서 쏘렌토가 1위에 올랐다.

현대 엔투어리지는 신형 카니발을 기반으로 지난해 말부터 미국 내 판매에 들어간 해외 판매 전용 차종이다.

AP는 "현대.기아차가 2007년 조사에서 값싼 소형차 업체라는 평가를 완전히 벗어던지고 일본.미국 업체를 압도했다"며 "이제 품질에 관한 한 한국산 차를 먼저 떠올려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스트래티직 비전의 종합품질조사는 미국 'JD파워'의 신차품질조사(IQS)와 컨슈머리포트의 평가와 함께 높은 권위를 인정받으며 미국 소비자들의 자동차 구매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번 조사는 스트래티직 비전이 지난해 9~11월 자동차를 구매한 2만7000명을 대상으로 초기 품질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해 19개 부문별로 순위를 매긴 것이다.

현대차는 투산이 2005년 소형 SUV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고 JD파워나 컨슈머리포트 등에서 차종별로 높은 평가를 받은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종합 수위에 오르기는 처음이다. 특히 스트래티직 비전의 2006년 조사에서 현대.기아차는 한 부문도 1위를 하지 못했었다.

이승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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