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짜고 남편을 살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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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광주=구두훈기자】 전남 순천경찰서는 28일 정부와 짜고 남편을 가스총·흉기로 살해한후 시체를 불태우고 달아난 혐의(살인 등)로 이경순씨(39·전남 승주군 해룡면 선월리)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정부 정영복씨(35·경남 하동군 하동읍)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1월23일 오후 5시쯤 집에서 재배한 유자를 팔러 하동읍 장터에 남편 김재연씨(47·농업)와 함께 갔다가 남편을 정부 정씨에게 소개,함께 술을 마신후 술에 취한 남편을 정씨소유 1t트럭에 태워 대구근교까지 가 오후 10시30분쯤 남편 김씨가 용변을 보기 위해 차에서 내린 사이 가스총을 쏘아 쓰러뜨린후 정씨가 미리 준비한 각목으로때려 숨지게 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이어 숨진 김씨의 시체를 싣고 경남 함안군 군북면 사도리로 가 시체에 볏단을 덮고 기름을 뿌려 불을 지른뒤 달아난 혐의다.
이씨는 지난 1월초 하동읍내 시장에서 정씨를 만나 정을 통해오던중 범행을 모의했으며 사건후 집에 돌아와 있다 시동생 김모씨(44)와 마을 사람들의 진정에 따라 수사에 나선 경찰에 의해 8개월만에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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