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주니어육상 이진일 사상 첫 은메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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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이진일 (이진일·19·경희대2) 이 세계주니어육상경기대회 출전사상 첫 은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룩했다.
한국중거리의 보배 이진일은 19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제4회 세계주니어육상경기 선수권대회 제4일 남자 8백m 결승에서 1분46초34를 마크, 유태경 (유태경·은퇴)이 지난 87년 세운 종전 한국기록 (1분46초93)을 0초59 단축하며 케냐의 벤슨 코에츠 (1분44초77) 에 이어 2위로 골인했다.
세 번째로 골인한 다비드카도니 (이탈리아·1분46초67) 는 라인침범으로 실격, 3위는 호주의 브렌던 하니건 (1분47초26)에 돌아갔다.
이진일은 이날 결승레이스에서 6백m까지는 3, 4위로 달리다 마지막 2백m 를 남기고 코너를 돌아 나오면서 예의 질풍 같은 스퍼트를 전개, 앞서 달리던 카도니선수를 추월하며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한국육상이 세계권위의 대회에서 메달을 따낸 것은 지난85년 고베 유니버시아드 남자2백m에서 장재근(장재근·은퇴)과 88년 제2회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남자높이뛰기에서 박재홍(박재홍)이 동메달을 따낸 것이 전부이며 은메달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여자멀리뛰기에서 기대를 모았던 임숙현(임숙현·동아대)은 예선 탈락했다,.
한편 이번 대회 들어 트랙 부문에서도 초강세를 나타내고있는 중국은 여자2백m에서 후링이 또다시 금메달을 추가했다.
후링은 이날 결승에서 23초14를 마크, 호주의 캐시 프리만(23초25)과 자메이카의 메를린 프레이서(23초29)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우승, 아시아선수로는 세계대회의 단거리부문에서 첫 우승을 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 남자2백m결승에서는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아토 볼돈이 20초63을 마크, 2위 다렌 캠벨 (영국·20초87)을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 이번 대회 첫2관왕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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