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사할린 가스개발/옐친 방한때 구체협의/일 시사통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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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동경=연합】 노태우대통령은 이달중 방한하는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과 사할린 앞바다의 천연가스개발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일본 지지(시사)통신이 4일 러시아 이즈베스티야지를 인용,모스크바발로 보도했다. 이즈베스티야지는 ▲한국은 4만명이상의 한인이 살고 있는 사할린 개발에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러시아 정부는 극동개발에 일본의 독점투자를 탐탁하게 생각하지 않고 있고 ▲일본정부는 북방 4개섬 문제를 이유로 대러시아 투자를 자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즈베스티야지는 한국의 삼성물산과 (주)팜코가 최근 러시아의 천연가스개발계획에 대한 참가 의사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미니해설◁
사할린 가스전은 시베리아 야쿠트 가스전과 함께 국내 기업들이 개발참여를 적극 희망하고 있는 곳이다.
사할린에는 4개의 대규모 가스전이 있으며 국내 기업들은 이 가운데 사할린 북쪽 해상지역에 있는 런스코에 가스전(추정매장량 2억∼2억5천만t)의 개발참여를 오래전부터 추진해왔다.
그러나 러시아정부는 지난 1월 국제입찰을 통해 사할린가스전 개발에 관한 사업성검토 조사를 일본의 미쓰이사,미국의 마라톤사,멕더모튼사 등 이른바 3M에 맡겼다.
이에 따라 진념동력자원부장관은 지난 5월 러시아를 방문,러시아측의 지분일부를 한국에 양도하는 방식으로 한국이 사할린가스전 개발에 참여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러시아도 일본이 주축이 된 3M이 사할린가스전 개발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이에 적극적인 한국을 끌어들일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한종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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