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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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가을 맞이 특집으로 꾸며진 9월호 여성지들이 일제히 나왔다. 미혼여성지들은 결혼의 계절 가을을 타깃으로 혼수준비, 결혼식준비, 어떤 남자와 결혼해야 하는가 등 결혼에 관한 이야기가 가득하다. 주부 대상지들은 추석준비·환절기 건강식 등 가을살이 요령을 짭짤하게 알려준다. 이달 여성지들이 집중 조명한 내용으로는 지난달 애첩과 다섯 살난 딸이 스웨덴여행을 해 화제를 모았던 김일성의 건강장수비결, 미국의 명감독 우디 앨런과 여배우 미아 패로 및 한국인 양녀 순이와의 사이에 얽힌 스캔들등이다.
『여성중앙』은 이동통신 사돈집 선정을 계기로 한집만 건너면 모두 사돈인 정·재계집안의 거미줄 같은 혼맥을 정리했으며 최근 사회적 물의를 빚고있는「종말론」에 빠졌던 한 주부의 악몽 같은 경험담을 통해 종말론의 실체에 접근했다. 길몽·흉몽의 꿈풀이 방법도 재미있다.
『라벨르』는 21일 예술의 전당에서 연주회를 갖는 메트로폴리탄의 프리마돈나 홍혜경의 삶과 예술에 대한 뉴욕발 인터뷰기사를 싣고 있어 흥미를 끌고, 가을벽을 장식할 판화·포스터·그림을 이용한 아이디어가 신선하다.
『여성동아』는 시한부종말론을 집중취재. 그 대부인 다미선교회 이장림 목사에게 10·28휴거의 진상을 직접 들었다.
『퀸』은 한중관계개선을 위해 막후에서 노력한, 등소평의 오른팔로 알려진 충북 출신 한국인 조남기장군을 이달의 발굴인물로 소개하고 있다. 태평양전쟁 중 종군위안부 연행책임자로 1천여명의 여자정신대를 끌고 갔다고 증언한 요시다 세이지의 참회록을 실었다.
『영레이디』는 결혼식 준비에서 예산별 혼수준비·첫 임신과 출산까지 다룬 별책부록이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들에게 좋은 정보가 될 것이다.

<양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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