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명인] 서기수 한미銀 재테크팀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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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요즘 무턱대고 10억원을 목표로 재테크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여유자금을 차근차근 굴리겠다는 생각으로 재테크해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서기수 한미은행 인터넷뱅킹팀 재테크팀장은 "재테크는 스스로의 철학이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천만원부터 시작하기'(한솔아카데미 출간)의 저자인 徐팀장은 "부동산이나 주식이 뜬다고 은행에서 거액을 대출해 투자했다 이자 부담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다"며 "부동산 투자 등으로 한꺼번에 큰돈을 벌겠다는 생각보다는 우선 1천만~3천만원가량의 종자돈 만들기에서 출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종자돈 만들기에는 적금만한 상품이 없다"며 7년 이상 가입하면 비과세와 소득공제 혜택이 있는 장기주택마련저축이나 적립식 투자신탁을 권했다.

徐팀장은 "목돈이 마련되면 40%는 실적 배당되는 펀드 등 주식형 간접상품, 40%는 안정적인 장기주택마련저축.주가지수연동 정기예금 등 세금우대 상품, 20%는 연금보험이나 외화예금 등에 투자하라"며 4-4-2 투자 전략을 소개했다. 재테크 기간도 단기(1년), 중기(3년), 장기(10년)로 굴릴 상품을 구분해 투자할 것을 권했다.

그는 내집 마련 등 부동산 투자를 위해서는 신설되는 9호선 노선(1단계 구간이 김포공항~여의도~강남고속터미널)의 택지개발지구나 재개발 지역에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서울 강서구의 발산.마곡지구나 송파구의 장지지구 주변 등의 분양 아파트에 청약할만하다는 설명이다.

徐팀장은 "내년 4월 총선 이전에 내집 마련을 하는 것도 권할 만하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29일 부동산 종합안정대책이 발표된 후 집값이 하락했는데 내년 총선에서 각종 지역 호재성 공약이 잇따르며 주택 가격도 들썩일 수 있다는 것이다.

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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