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마당] 커피 믹스 설탕 분리포장 했으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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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커피와 프림, 그리고 설탕이 한 봉지에 들어 있는 이른바 '커피 믹스' 중에는 설탕량을 조절해 먹는 제품이 있다. 개인의 입맛에 따라 설탕의 양을 조절해 먹을 수 있는 건 좋은데 남는 설탕은 버릴 수밖에 없어 낭비되는 설탕이 만만치 않다고 생각한다. 이 제품의 총량이 12g인데 이 중 설탕을 2g 정도만 남긴다 해도 한 상자에 20봉지가 들어 있으니 무려 40g을 버리는 셈이 된다. 또 이 제품을 1백명이 마신다고 치면 무려 4㎏짜리 설탕 한 봉지를 버리는 것이다.

아깝다는 생각에 남은 설탕을 모아 요리 때 써보려고도 해봤지만 봉지를 뜯기 전 약간만 흔들려도 입자가 고운 설탕이 커피나 프림과 뒤섞이는 경우가 많아 불가능했다. 설탕은 국내에서 생산되지 않아 전량 수입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런 설탕을 이렇게 버려야 하다니 외화낭비가 아닐 수 없다. 차라리 라면 스프처럼 설탕만 따로 담으면 안 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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