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밤을 「팝」과 함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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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클래식음악과 대중음악의 접목에 큰 몫을 해온 서울시립교향악단의 팝스콘서트가 올해로 열번째를 맞는다.
오는 20∼22일 오후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열리는 92팝스콘서트는 각각 「위대한 영화음악과 애호클래식」「스탠리블랙과 세계여행」「팝스 투나잇」이란 제목으로 이어질 예정.
지휘와 편곡에 빼어날뿐 아니라 상당수준의 피아니스트이기도한 영국출신 스탠리블랙의 지휘로 서울시향과 서울시립합창단이 영화음악·팝송·국내가요·오페라 아리아등 다양한 레퍼터리를 선사한다.
특히 취향이 각양각색인 남녀노소의 관심을 불러모아 「음악회 청중의 저변확대」라는 기획의도를 십분 살릴수 있도록 날마다 각각 다른 코미디언·성악가·대중가수를 협연자로 세우는 것이 이번 팝스콘서트의 특징.
「위대한 영화음악과 애호클래식」을 내건 20일은 대형화면에 아름다운 영상이 펼쳐지는 가운데 코미디언 이용식과 가수 심신의 협연으로 『바람과 함께사라지다』『벤허』『아라비아의 로렌스』『사관과 신사』『남과 여』등 영화음악과 『잠자는 숲속의 미녀』『아름답고 푸른 도나우』등의 왈츠가 연주된다.
21일은 「스탠리 블랙과 세계여행」. 테너 박인수교수(서울대)와 가수 이동원의 협연으로 『80일간의 세계일주』등의 영화음악과 세계각국 민요및 흥겨운 행진곡들을 들려준다.
22일의 「팝스투나잇」은 과거 열광적 인기를 모았던 팝송과 국내가요들로 꾸미는 추억의 무대. 가수 조영남과 테너 조영수교수(부산대)형제의 협연으로 『대평원』『알라모』『오클라호마』『그대, 그리고 나』『바다』『그라나다』등을 펼친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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