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사자성어 '右往左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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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 해를 표현하는 사자성어로 '우왕좌왕(右往左往)'이 뽑혔다.

교수신문은 주요 일간지 칼럼니스트 등 전국 교수 76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올해 한국의 정치.경제.사회를 정리할 수 있는 사자성어로 응답자 중 16%가 '우왕좌왕'을 꼽았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참여정부 출범 이후 정치.외교.경제정책이 혼선을 빚었고 대구지하철 참사가 발생하는 등 사회 각 분야가 제자리를 찾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라는 것.

또 대선자금 수사로 치부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는데도 정쟁만 일삼는 정치권과 침체일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경제현실을 빗댄 '점입가경(漸入佳境)''이전투구(泥田鬪狗)''지리멸렬(支離滅裂)''아수라장(阿修羅場)'이 2~5위에 올랐다.

2001년에는 '오리무중(五里霧中)', 지난해에는 '이합집산(離合集散)'이 그 해를 대변하는 사자성어로 뽑혔다.

한편 교수들은 올해 최악의 사건으로 '대선자금 비리'(22.4%)를 꼽았으며,'대통령 재신임 발언'(13.2%),'부안 핵폐기장 건설'(13.2%),'대구지하철 참사'(10.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또 가장 기분좋은 일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 38.2%가 '없다'와 무응답을 택했으며, 이어 '노무현 정부 출범'(11.8%),'대선자금 수사'(9.2%) 순으로 답했다.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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