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농촌돕기 순회공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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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슈퍼스타 조용필이 「우루과이라운드」로 외기에 처한 농촌을 돕기위해 적극 나서 전국9개도시 순회콘서트를 마련한다.
조용필은 8월1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갖는 「농민을 위한 자선콘서트」를 시작으로 광주·부산·대구등을 돌며 연말까지 매달 1, 2회씩 순회공연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부터 수입개방과 공급과잉으로 가격폭락사태를겪고 있는 양파·마늘등을 보급하기위해 10kg짜리 교환권 1천장을만들어 공연때마다 관객들에게 제공한다.
자신도 농촌출신(경기도화성)인 조용필은 이번 공연에 대해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종업원의 80%가 농촌출신이고 그들의 가족과 고향이 고통을 겪고있다는말을 많이 들어왔다』며 농촌돕기에 나선 동기를밝히고 『유흥업소중앙회(회장 오호석)의 협조로 농촌출신 종업원들이 이번 공연에서 자원봉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울산·마산·전주등 지방도시공연에서는 농촌의 가요팬들을 대거 초청해 「우루과이라운드」위안 공연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일본에서 폭넓은 인기를 얻어 정기적인 일본활동을 벌이고 있는 조용필은 국내활동도 활성화하기위해 8월2일 올림픽역도경기장에서 「팬들과의 만남」을 무료로 연다.
이「팬들과의 만남」에서 조용필팬클럽인 「조용필 음악가족」 4천여명이 초청돼 음악은 물론 대화와게임도 즐기는 이색무대를 펼친다.
한편 가장 많은 히트곡을 갖고있는 조용필은 지난해말 「조용필 베스트1집」을 발매한데 이어 최근2집도 발표해 음반 시장을 석권해가고 있다.
특히 이 앨범에는 『돌아와요 부산항에』가 히트치던 당시인 72년 녹음만 됐다가 발표되지 못한 『사랑의 자장가』를 포함, 『내 이름은 구름이여』 『I Love 수지』등 새로운 조명을 받는 노래도 들어있어 주목된다. <채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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