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애인 있어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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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탁구의 현정화(현정화)는 지난해 4월 일본지바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남북 단일팀인 코리아팀으로 45일간 한솥밥을 먹으며 환상의 여자복식조로 지냈던 북한의 이분회와 24일 처음으로 만났다.
이날 저녁 9시 남북탁구 선수들은 성검사차 병원에 들렀다가 방갑게 만나 현정화와 이분회는 5분여동안 정담을 나눴다.
다음은 현정화가 전한 대화내용.
이분희‥몸이 많이 축난것 같은데 야위어 보인다.
현정화‥언니도 마찬가지인것 같은데 몸은 어때요.
이분회‥나는 그대로야. 오히려 몸이 불어 걱정인데. 살을 빼려고 노력하고 있어.
현정화‥훈련은 비교적 많이 했는데요. 언니도 많이 했어요?
이분희‥말년에 무슨 훈련이야. 이제는 그만하고 후배한테 물려줘야지.
현정화‥올림픽이 끝나면 은퇴할 생각인가요.
이분희‥…
현정화‥언니, 이제는 결혼해야지요. 언니들이 결혼해야 결혼할 수 있지.
이분희‥순화(홍순화)언니가 제일 고참인데 순화언니부터 가야지 내가가지.
현정화‥좋은 애인이 있다면서요.
이분희‥(웃음)
그러나 이날 현정화는 유순복에게도 근황을 물었으나 대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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