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증상 아닐땐 정밀검사 받도록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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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문>
66세의 할아버지다. 발목에서 무릎에 이르는 부위에 늘찬바람이 나고 쥐(경련)가 잘난다. 기지개를 켜도, 또 높은곳의 물건을 내리려해도 쥐가난다. 쥐가 나면 발끝을 무릎쪽으로 치켜 잡아당기면 쥐는가라앉는다. 그러나 장딴지 부분이 항상 무겁고 뻐근하며 누르면 아프고 써늘하다. 6∼7년전부터 혈압이 높아 지금도고혈압 치료약을 복용중이다.

<답>
상담자의 증세를 정리하면크게 두가지로 나눠볼수 있다. 첫째는 발목부터 무릎까지 찬바람이 나는 감각이상이며, 둘째는 하지부위 통증을 동반한경련이다. 두가지 증세 모두 발생한기간을얘기하지 않았지만 상당기간 고생한 것으로 추측된다.
먼저 찬바람이 나는 증세는흔히 말초신경 손상으로 발생한다.
가장 대표적인 병으로는 당뇨병을 들수 있다. 당뇨를 오랫동안 앓은 사람들은 거의 이런 증세를 호소해온다. 따라서물을 많이 마시고 소변을 자주보거나식사를많이 하는데도불구하고 체중이 감소하는등의증세가 있으면 가까운 병·의원을 찾아 당뇨에 관한 검사를받아보는게 좋다.
만일 당뇨로 인한 증세가 아닐 경우 정밀검사를 방아야 한다. 예상되는 질환으론 영양불량·만성간염·갑상선기능저하·암·혈액질환등이 있으며 일부약물 복용에 의한 부작용으로생길수도 있다. 가장 대표적인검사로는 근육·신경자극의 전달 상태를 알아볼수 있는 근전도검사가 있다.
무릎아래 하지부위 통증을동반한 경련은 당뇨·고지혈증·고혈압·흡연자등에게서 자주나타난다. 이런 증세는 하지에피를 공급하는 동맥의 내부가 좁아져 필요한 만큼의 피가 공급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피가공급되지 못하면 근육이 저산소증에 빠져 장딴지는 쥐어까듯 통증을 일으킨다.
이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도플러 초음파검사가 필요하다. 만일 흡연자라면 치료를 위해 금연이 절대적이다.
또 고혈압치료를성실히 하고 혈중에 존재하는 지방성분상태를 파악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
요즘에는 식생활 변화로 고콜레스테롤 혈증을 비릇한 고지혈증이 많이 발생하는데 이런 상태는 심장병·뇌즐중 발생과도밀접한관련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도움말>윤방부교수 <연세대의대·가정의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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