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채무 95년까지 동결/총규모 7백40억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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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2백70억불 지원결정에 영향클듯/가이다르 총리대행
【동경=연합】 예고르 가이다르 러시아 총리대행은 3일 최고회의에서 경제보고를 통해 『러시아는 1996년부터 채무변제를 개시한다』고 언급,95년까지 3년반동안 채무변제를 동결할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고 일본 지지(시사)통신이 모스크바발로 보도했다. 구소련 구성국이 채무변제 동결방침을 시사한 것은 처음이다.
이는 러시아의 외화위기를 반영하는 것으로 다른 구소련국가들도 뒤이을 가능성이 있으며 뮌헨 서방선진7개국(G7) 정상회담을 앞두고 총2백40억달러에 이르는 대러시아 지원문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가이다르총리대행은 이날 구소련의 대외채무 잔고가 현재 7백40억달러로 금년 1월 이후 40억달러가 늘어났다고 지적,『이같은 액수는 국력으로 미루어 큰 것은 아니지만 경제개혁의 입장에서 볼때 거대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3년반의 채무변제 동결은 정부가 채무상황을 안정시키는데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의 채무변제 문제와 관련,오는 6일부터 열리는 뮌헨 G7정상회담에서는 변제를 연장시키는 방향으로 조정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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