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탈출” 드라이브/이런건 알고 떠나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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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차고장 신고」전화·삼각표시판 챙겨야
휴가철이 다가왔다. 지금쯤이면 지도나 여행안내서를 펴놓고 올여름 여행코스를 구상하는 손수운전자들이 많을 것이다.
자동차여행은 편리함이나 쾌적함에서 버스나 기차여행에 비길 바가 아니지만 자칫 준비를 소홀히 했다가 뜻하지 않은 사고를 만나 속수무책으로 낭패를 당하기가 십상이다.
모처럼 훌훌 털고 나선 여행기분을 동반자인 차로 인해 망치는 일이 없도록 필요한 사항을 미리 챙겨둬야겠다.
◇출발전 준비=휴가철 자동차여행은 더운 날씨에 험한 길을 장시간 운전하는 일이 많아 차에 무리가 가고 고장위험이 도사리게 마련이다.
사전에 점검·교환할 10대 체크리스트는 ▲공기필터 ▲엔진오일 ▲냉각수 및 팬벨트 ▲브레이크계통 ▲트랜스액슬 ▲워셔액 ▲핸들유격 및 파워핸들 오일 ▲클러치페달 유격 ▲타이어 공기압 ▲배터리액 등이다.
갑작스런 고장에 대비한 준비물로 ▲응급조치용 기본공구(OVM)세트 ▲예비타이어 및 잭 ▲삼각표시판은 필수품목이고 ▲소형랜턴 ▲예비전구 ▲예비팬벨트 ▲물통 ▲테이프 등도 준비해두면 요긴하게 쓰일 때가 있다.
흔히 책임 및 종합보험 영수증·차량검사증을 빠뜨리곤 하는데 사고때를 위해 잊지말아야겠다. 지도나 간단한 차량관리 안내책자는 항상 차안에 비치해 두는게 현명하다.
◇사고처리요령=사고가 생기면 즉시 멈춰 사고현장을 보존하고 부상자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중상자는 즉시 인근병원에 후송하고 경상인 경우도 경찰에 신고하는 것이 좋다. 신고를 제대로 않다고 훗날 경상피해자의 상태가 악화될 경우 상황이 어려워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그다음 손해상황과 자동차 위치를 표시하고 카메라가 있을 때는 촬영해둔다. 상대방 운전자의 신상·연락처·운전면허번호·차량등록번호 등은 물론 목격자·승객의 신상도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보험회사에 즉시 연락해 사고사실을 신고하고 필요한 사항을 자문받아 나머지 일을 처리한다.
◇자동차회사 휴가철 서비스=한적한 여행길에 갑자기 차가 원인을 알 수 없는 고장으로 멈춰 버린다면 막막할 것이다. 이럴때 가까운데 있는 자동차회사 특별서비스반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현대·기아·대우·쌍용 등 국내 자동차회사들은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전국 고속도로와 주요 해수욕장 등 휴양지에 특별정비센터를 차려놓고 기동서비스를 펼친다.<이재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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