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간부 50억 땅사기/예비역대령 해외도주/정보사땅 불하미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공모여부도 수사
국방부 합동조사단은 25일 합참군사연구실 군사자료과장 김영호씨(52·예비역대령·육사 18기)가 국군정보사령부 부지를 불하해주겠다고 속여 거액을 사취한뒤 해외로 달아났다는 민원인들의 진정에 따라 수사를 펴고 있다.
2급 군무원인 김씨는 90년 1월부터 91년 8월까지 합참군사시설정책실장으로 근무하면서 기업 및 민간인들에게 서울 서초구소재 정보사 부지 불하를 알선해주겠다며 50억원을 받아 가로챈 후 수사기관의 수사가 시작되자 지난 6일 사표를 제출한뒤 11일 오전 9시 대한항공 617편으로 홍콩으로 달아났다.
군수사기관은 이에 따라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과 협조,김씨의 신병 확보에 나서는 한편 김씨의 사기행각 배후·여죄·출국경위 등에 대해 수사중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