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호 "이진과의 결별 너무 힘들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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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볼 국가대표 출신 연기자 최현호(31)가 핑클 출신 탤런트 이진과의 결별 후유증을 혹독하게 앓은 사연을 털어놨다.
 
3일 밤 인터뷰에 응한 최현호는 "2003년 이진과 열 달 정도 사귀었고 이듬해 피치 못할 이유로 헤어졌다"며 "그 후 일이 손에 안 잡혀 연기학원에만 다녔다. 후유증 때문에 연애도 못 했다"고 말했다.
 
그는 "헤어진 뒤에도 가끔 전화통화를 하고 차도 마셨지만 요즘은 연락하지 않는다. 역시 사랑했던 사람을 그냥 좋아하기만 할 순 없는 것 같다"며 씁쓸해 했다.
 
얼마 전 Mnet '재용이의 순결한 19세'에서 '사귀는데 안 사귀는 척 한 커플' 1위에 자신이 오른 걸 보고 텔레비전을 부숴버리고 싶었을 만큼 화가 났다고도 했다. 격앙된 목소리로 그는 "나는 괜찮지만 여자는 뭐가 되느냐"며 헤어진 상대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최현호가 스위스에서 귀국한 뒤 1주일째 되는 날 소개팅으로 만났다. 놀이공원에서 찍은 스티커 사진이 알려진 시점은 공교롭게 두 사람이 헤어진 뒤였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녀를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이 난다"는 최현호는 "연기학원에서도 눈물 신 연기를 잘 해 사람들에게 '사연 많은 남자1'로 불렸다"고 말했다. 열애설 때문에 백지영과 서먹해진 사연도 밝혔다. 그는 "남자답게 사귀었으면 인정하겠지만 밥 먹고 영화를 본 게 전부"라며 "언론과 인터넷 때문에 좋은 친구 한 명을 잃었다"고 말했다.
 
최근 아나운서 커플의 사생활 사진 유포에 대해서도 "연예인이나 유명인을 바라보는 일반인의 이중잣대가 확인된 일"이라며 못내 아쉬워 했다. 성장통을 겪은 최현호는 3년간 15㎏을 감량하며 몸 만들기에 전념했고, 조만간 영화로 컴백할 예정이다.

김범석 기자 [kbs@joongang.co.kr]
사진=이영목 기자 [ymlee@ilg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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