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16일 내년 매출 6조8천억원 이상, 영업 이익 6천8백억원 이상을 달성한다는 내용의 '2004년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올해(당초 목표 기준)보다 매출은 8%, 이익은 두배 가까이 늘린 것이다.
대한항공은 내년에 ▶세계경기 회복▶주5일제 확산▶중국 등 신흥시장 확대 등으로 세계 항공 수요가 여객은 6.4%, 화물은 5.5% 정도 늘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국내 시장은 고속철도 개통 등으로 항공 여객 수요가 7% 가량 줄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 국제 항공 수요를 잡기 위해 세계에서 가장 큰 화물기인 B747-400 ERF 3대(대당 가격 약 1억5천만달러)와 B737-900 여객기 4대 등 7대를 새로 들여오기로 했다. 대신 기존 1백17대의 보유 비행기 중 상대적으로 오래된 8대를 처분할 방침이다. 또 대한항공과 에어프랑스, 미국 델타항공 등 6개사로 구성된 항공동맹체인 '스카이팀'에 미국.중국 및 유럽 항공사들을 더 끌어들여 공동 운항, 좌석.마일리지 공유 등 제휴를 강화할 계획이다.
내년 투자는 8천4백억원으로 잡았다. 대부분 항공기 구입에 사용하되 정보기술(IT) 등 경영 효율화를 위한 투자를 올해(2백71억원)의 두배 가량(5백61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절대안전체제 지속▶제휴를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IT 기술을 이용한 유통 및 서비스 혁신▶생산성 및 원가경쟁력 향상▶과감한 인재 양성 등을 내년 중점적인 경영 목표로 삼았다고 밝혔다.
홍승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