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회 기구축소 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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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대한체육회의 기구축소개편안을 둘러싸고 체육청소년부와 대한체육회가 첨예하게 대립,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체육청소년부가 바르셀로나올림픽 이후 본격적으로 추진할 대한체육회 기구개편안에 따르면 ▲회장의 임기를 현행 4년에서 2년으로 축소하고 ▲선수촌장을 본부장급으로 격하시키며▲시·도체육회를 비롯해 가맹경기단체 등의 이사진을 현행 44명에서 8∼15명 수준으로 축소, 효율성을 제고시키는 등 획기적인 개편안을 마련하고 있다.
또 행정직 직원1백명을 포함, 선수촌의 기능직까지 현재 3백24명의 체육회직원도 자연소멸인원에 대해서는 더이상 충원하지 않는 등 사실상 대한체육회인원을 감소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의 이 같은 방침은 대한올림픽위원회(KOC)의 기능까지 갖고 있는 대한체육회가 현재 방대한 조직으로 국고에 전면 의존해 운영되고 있으나 전국체전 개최·올림픽파견·국제대회파견 등 업무는 제한적이어서 비효율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대해 대한체육회는 생활체육·한민족체전 등 체육회의 업무를 이미 법인으로 만들어 분리시켜 업무를 축소시켰다고 주장,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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