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기 외길」 행남사“50돌”/30개국수출… 올매출 5백억 목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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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도자기 제조업체인 행남사가 16일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지난 42년 고 김창훈회장에 의해 창업돼 손자인 현 김용주사장까지 3대째 내려오고 있는 행남사는 전남 목포지역을 터전으로한 향토기업으로 도자기사업 외길을 걸어온 전문기업이다.
행남사의 성장과정은 곧 우리나라 도자기의 현대화·발전상과 일치한다.
지난 57년에는 본차이나를 자체 개발했으며 63년에는 도자기업계 최초로 도자기 수출길을 열었다.
지난 86년에는 프랑스 도자기회사인 베어나도사와 기술제휴로 베르사유궁 전용식기인 베어나도제품을 생산,국내에서도 유럽 최고의 도자기식기를 즐길 수 있게 했다.
현재는 5개 공장에서 1천2백여명의 근로자가 연간 도자기 4천만개를 생산,세계 30여개국에 1천만달러어치를 수출하고 있으며 계열사 4개를 거느린 「도자기 그룹」으로 성장했다.
올해 매출목표액은 수출·내수 포함해 5백억원이다.
행남사는 최근 인도에 8백만달러 규모의 식기류 제조설비 및 생산기술까지 수출했으며 특히 2년전부터 주문자수출방식(OEM)에서 벗어나 독자브랜드로 이탈리아 시장에 진출,올해는 1백만달러어치의 수출계약을 했다.
그러나 지난 87년 수입개방이후 외국산 도자기의 국내 시장 침투가 더욱 두드러져 행남사가 앞으로 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과제로 남아있다.<오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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