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엄마와 함께 사랑 빚는다|장난감·과자 만들기

올해의 어린이날은 온 가족이 밖에 나가 인파 속에서 시달리며 과소비 (?)하는 날이 아니라 엄마와 어린이가 힘을 합해 과자를 굽고 장난감을 만드는 날로 만들면 어떨까. 어린이들은 서투른 대로 엄마와 협동하여 무언가를 만드는 과정에서 흥미와 성취감을 느끼게되는 등 만들기의 교육적인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무심코 버리게되는 우유팩·콜라병·성냥갑 등을 모아 어린 자녀들에게 장난감을 만들어줄 수 있다면 그것 또한 생활의 지혜다. 웬만한 장난감 값이 결코 만만치 않은 요즘 돈들이지 않고 폐품을 쓸 수 있어 경제적일 뿐 아니라 아이와 함께 직접 만들고 바꿔보는 과정을 통해 자녀의 창의력과 상상력 향상 등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주는」 장난감에만 익숙한 어린이들에게 엄마가 「만든」 장난감은 새로운 흥미와 즐거움을 주고 애착을 갖게 한다.

<성냥갑 낱말놀이>
▲준비물=성냥갑 20∼30개와 성냥갑 속에 붙일 수 있는 작은 그림들·풀·매직펜·색종이 등. ◆만들기=①성냥갑을 열고 바닥에 카메라·기린 등의 그림을 하나씩 붙인다. ②성냥갑 위에 색종이를 바르고 속의 그림 이름을 쓴다. 성냥갑 위에 적힌 글자를 보고 성냥갑을 열어 그림을 확인하게 한다. 이러한 맞추기 놀이를 통해 아이의 어휘력을 키울 수 있다.

<물놀이 용구>
▲준비물=1·5ℓ짜리 플래스틱 음료병들과 식용유병·컬러 스카치테이프·칼 등. ▲만들기=①플래스틱병의 윗부분을 10cm 남짓 되게 자른 뒤 뒤집어놓게 되면 훌륭한 깔대기와 물통이 된다. 이때 자른 면은 테이프로 말아줘 날카롭지 않게 한다. ②물통에는 몇 곳에 구멍을 뚫는다. 어린이가 목욕할 때 등에 이 용구들에 물을 담아 놀게 한다. 구멍의 높낮이·크기 등에 따라 물의 새는 모양이 다르다는 것을 관찰하게 된다.

<손인형>
▲준비물=크고 작은 양말·실·바늘·탁구공·본드·털실·헝겊·부직포·단추 등. ▲만들기=①양말 밑바닥에 안쪽으로 두꺼운 종이를 타원형으로 붙여 힘을 준 뒤 바깥쪽에 부직포나 헝겊을 대 개구리 등의 입 모양을 만든다. ②양말의 등 부분은 털실을 사용해 머리 모양으로 장식한다. ③양말 코에서 등 부분까지 얼굴의 적당한 부분에 탁구공이나 단추를 달아 눈을 만든 뒤 원하는 표정을 눈동자로 표현한다. ④양말 속은 스타킹 속에 스펀지를 넣어 채운다. 양말 발목 쪽으로 손을 넣어 입 부분을 움직이게 하며 논다. 사람이나 동물 얼굴 등을 다양하게 만들어 상상력과 표현력을 키울 수 있다.
한편 평소 부엌을 드나들지 않던 경우라도 모처럼 특별한 날 엄마를 도와 맛있는 간식거리를 만드는 일은 남녀 어린이 모두에게 흥미롭고 즐거움도 맛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그릇준비, 재료 손질하기부터 엄마가 친절히 설명해가며 함께 만들면 집안 일에 관심을 갖게되는 계기가 된다.

<계란과자>
▲재료=계란노른자 3개·설탕 35g·박력분 30g·바닐라 에센스.
▲만드는 법=①계란노른자와 설탕을 섞어 순백색이 되게 거품기로 젓다 바닐라 에센스를 섞는다. ②세번 체친 밀가루를 넣어 섞은 후 짜주머니에 넣어 버터를 바른 오븐판에 둥글게 깐다. ③섭씨 1백70도 오븐에 12분 정도 구운 후 망 위에 꺼낸 후 절반에는 가루설탕을 뿌린다.

<요구르트 과일 모듬>
▲재료=액체 요구르트 1컵·두부 상태 요구르트 3컵·통조림 국물 1컵·레먼즙 3큰술·딸기 10개·키위 1개·바나나 1개·귤 1개.
▲만드는 법=①바나나는 1cm두께로 둥글게 썰어 레먼즙을 뿌려둔다. ②딸기는 손질하고 키위는 껍질 벗겨 납짝하게 썬다. ③귤도 껍질 벗겨 한쪽씩 뗀다. 준비한 모든 재료를 가볍게 섞어 차게 식힌 둥근 유리컵에 담아낸다.

<카스텔라 얼음과자>
▲재료=카스텔라 3백g·생크림 3백g·요구르트 (두부 모양) 8백g·포도주 약간·통조림 황도.
▲만드는 법=①시중에서 파는 카스텔라를 사다 가로 세로 각 3cm, 두께 1cm 크기로 썬다. ②생크림을 유리 그릇에 담은 후 얼음물 그릇 가운데 얹어 차게한 후 거품을 낸다. 요구르트를 넣고 주걱으로 살살 섞는다. ③카스텔라에 ②의 절반만을 넣어 고무 주걱으로 섞고 냉동 용기에 넣은 후 나머지 크림을 위에 바른다. ④냉동 용기의 공기를 뺀 후 뚜껑을 덮어 냉동실에 3∼4시간 얼린다. ⑤먹기 전에 실온에 두었다 약간 녹으면 유리 그릇에 담고 그 위에 통조림 황도를 한조각 얹어낸다. <박신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