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공 탄신 기념대회 잇따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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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생즉필사 사즉필생」. 국난의 영웅 이순신 장군을 기리는 체육대회가 충무공 탄신일을 전후, 잇따라 개최돼 눈길을 끌고있다.
올해로 탄신 4백47주년을 맞는 28일, 이충무공 탄신기념 제26회 전국 시·도 대항 검도대회가 열리는 것을 비롯해 5월1∼2일엔 해군본부 주최로 임진란전승 4백주년기념 제22회 해군참모총장 배 전국 조정대회가 벌어진다.
검도의 원류를 일본이 아닌 신라 화랑 황창랑의 본국검법에서 찾고있는 검도협회는 지난 67년부터 충무공의 고향인 온양에서 비 인기종목이란 설움에도 아랑곳없이 검도가 한국고유의 무도임을 강조하고 충무공의 애국정신을 기린다는 취지아래 한해도 거르지 않고 대회를 이끌어왔다. 13개 팀이 출전한 시·도 대항전엔 3명의 학생선수(중·고·대)와 4명의 일반선수(교사·경찰·교도관·순수일반)등 각기 다른 연령과 직업 층에서 선발된 7명의 선수가 한 팀을 이뤄 참가, 임란 때 남녀노소 구별 없이 한마음으로 국난에 대처했던 조상의 뜻을 되새기는 것도 이 대회의 특징. 또「임진란 전승 4백주년기념」을 표방, 오는 5월1일부터 이틀간 한강조정경기장에서 벌어질 해군참모총장 배 조정대회엔 아이로니컬하게도 일본의 관서대에서 에이트(8인승) 종목에 두 팀을 출전시켜 한체대·부산해양대 등과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유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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