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가 유학생형제납치기도/4백만불뜯으려다 FBI에덜미(주사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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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한 재미교포가 미국대학에 유학중인 한국인 형제 두명을 납치하려다 사전에 적발돼 체포됐다고 미 연방수사국(FBI)과 사건 관할지인 볼티모어 경찰이 24일 각각 밝혔다. FBI·경찰당국은 범인이 미국 워싱턴 DC 근교에 거주하는 박헌식씨(39)로 이미 한국경찰에도 사기혐의로 수배대상에 올라있는 인물이라고 밝히고,박씨는 서울의 부유한 기업인인 김종후씨의 아들 김종순·김종윤군 형제를 납치한 뒤 아버지 김종후씨로부터 몸값으로 4백만달러(약32억원)를 뜯어낼 목적으로 재미 한인조직폭력배들과 접촉,도움을 요청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박씨는 위장접근한 FBI 요원에게 자신이 몸값협상을 벌이는 동안 이들 형제를 펜실베이니아주에 있는 한 가옥에 억류한다는 납치계획을 털어놓다 붙잡힌 것으로 수사관계자들은 전했다.<볼티모어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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