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1분기 영업이익 59% 늘어난 1554억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3면

현대제철이 1분기에 역대 가장 좋은 분기별 실적을 냈다. 현대제철은 23일 서울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연 기업설명회에서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6640억원과 1554억원이라고 발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5%, 영업이익은 59.1% 늘어난 것이다. 국내 건설시장이 침체를 겪었지만 중동 개발붐이 분 데다 유럽과 미주 지역으로 수출이 호조를 보인 덕분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박승하 사장은 "올해 영업이익은 6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며 "충남 당진에 짓고 있는 일관제철소가 완공되는 2011년까지 조달해야 할 투자비 2조6400억원을 마련하는 일은 문제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또 일관제철소 건설과 관련, "부지조성공사는 현재 32.2%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어 올해 말 조성이 완료될 것이며, 2010년부터 10년간 사용할 철광석과 유연탄 등의 제철 원료도 이미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제철은 최근 일관제철소 건설의 권위자인 피터 하인리히(65) 박사를 기술고문으로 영입해 조언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하인리히 박사는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건설에도 관여한 바 있다.

심재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