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이종찬 대결/민자 대권경선/7인협 심야협상 막판 단일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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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노 측면지원 기대… 대세몰이 김영삼/반김계 업고 세대교체 주장 이종찬/공화계 태도유보 관망세
민자당의 대통령후보 경선은 김영삼 대표와 이종찬 의원간의 양자대결로 확정됐다.
민정계중 반김 7인협은 18일 이종찬 의원을 반김파의 단일후보로 밀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민자당은 전당대회공고(19일)와 함께 5월19일까지 한달동안 치열한 득표경쟁을 벌인다.<관계기사 2,3,5면>
김영삼 대표측은 박태준 최고위원의 출마포기로 유리한 상황이 전개됐다고 판단하고 대통령선거에서의 득표력 우세와 노대통령의 측면지원을 내세워 경선전을 끌고갈 방침이다.
이종찬 의원은 세대교체와 영·호남지역 대결의 탈피를 표방하면서 박최고위원등 민정계 중진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끌어내 반김분위기를 확산키로 했다. 이의원은 내주초 공식출마를 선언한다.
공화계는 자신의 결심이 설때까지 대의원 추천장을 써주지말라는 김종필 최고위원의 지시에 따라 관망속에 진로를 논의하고 있다. 김종필 최고위원은 18일 『너무 서두르지 않겠다』며 입장표명을 다소 늦출 뜻을 비쳤다. 이에 앞서 민정계 7인중진협의체는 17일 오후 3시부터 롯데호텔에서 자정을 넘긴 18일 0시40분까지 마라톤회의를 통해 이종찬 의원을 반김 7인협 단일후보로 추대하기로 합의했다.
회의가 끝난뒤 최재욱 의원은 『박태준 최고위원이 단일화를 위해 살신성인의 자세로 후보에 나서지 않겠다는 결단을 내렸다』며 『남은 출마희망자중 이종찬·이한동 의원을 놓고 심사숙고끝에 전원합의로 이종찬 의원을 단일후보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의원은 『참석자 모두가 이의원이 후보경선과 대통령선거에서 필승을 거둘수 있도록 총력지원을 하기로 했다』고 말하고 『이번에 나서는 후보는 차차기(97년) 경선 및 대통령선거에는 나서지 않으며 대통령후보이외의 아무런 당직도 갖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단일후보로 추대된 이종찬 의원은 『새로운 정치문화의 정착·새로운 리더십확립·지역감정해소라는 총선민의를 수렴,경선과정에 투영하겠다』고 말하고 『계파를 초월해 지지세력을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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