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서형식기자】 4일 오후 9시20분쯤 전북 이리시 남중동 481의 9 황판봉씨(65) 집에서 재산분배문제로 황씨와 말다툼을 벌이던 황씨의 장남 숭호씨(27·무직)·2남 성운씨(25·무직) 등 2명이 안방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질러 옆방에서 잠자던 황씨의 딸 현경양(18)·아들 대희군(12) 등 2명이 불에 타 숨지고 부인 김이완씨(43)등 3명이 중화상을 입고 전북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태다.
불을 지른 황씨의 두 아들은 불길이 집 전체로 번지자 달아났다. 부인 김씨에 따르면 전처 소생인 두 아들이 평소 재산분배문제로 아버지 황씨와 자주 말다툼을 벌여왔으며 이날도 『아버지는 이복동생들만 편애한다』며 시가 6억원상당의 시내 모상가건물을 분배해달라고 요구,황씨가 거절하자 인근 주유소에서 휘발유 20ℓ를 사다 안방에 뿌리고 불을 질렀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