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자금난 심상찮다/어음부도율 0.11%/3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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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이달만 천5백억 환수 불가피
14대 총선이 있은 지난달 총통화증가율이 억제목표선(18.5%)을 넘어선 18.8%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화증가율은 낮지 않았는데도 한계 기업들의 부도가 이어져 전국 어음부도율(금액기준)은 전달 0.08%에서 0.11%(서울지역은 0.05%에서 0.08%)로 올라갔다.
한편 현재의 통화수위가 높은 편이어서 자금성수기인 이달중에는 통화증가율을 18.9%까지 허용한다 해도 총통화는 오히려 1천5백억원을 거둬들여야 할 형편이어서 시중자금사정은 빡빡할 것으로 보인다. 3월중 통화증가율이 다소높게 나타난 것은 민간부문에서 기업자금과 농사 및 주택자금이 1조2천8백64억원 풀렸기 때문이다. 이같은 자금공급이 이루어지는 가운데도 통화안정증권은 만기도래분보다 2천1백48억원 적게 발행돼 이만큼 통화공급을 늘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어음부도율은 논노와 삼호물산 등이 부도나 법정관리신청을 내는 바람에 0.11%로 치솟았다.
통화당국은 2·4분기중 통화증가율도 18.5%수준에서 억제키로 하고 이경우 분기중 총통화공급 규모는 약 8천억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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