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 LCD 국내 첫개발(업계화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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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삼성전자,랩탑·노트북 PC 컬러화 길터
미래상품인 벽걸이 TV나 들고다닐 수 있는 노트북 PC(퍼스널 컴퓨터)를 만드는데 들어가는 컬러 LCD(액정표시 화면)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돼 조만간 실용화될 전망이다.
LCD란 2개의 유리판 사이에 액정(액체로 된 이온)을 특정방향으로 넣어뒀다가 부분적으로 전압을 가해 액정분자의 배열을 변화시킴으로써 문자·도형·화상 등을 나타내는 「표시장치」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2일 일본의 사프사와 미국의 제록스사만이 지난해말 각각 개발,실용화 단계에 들어가 있는 10.4인치 컬러LCD의 개발에 성공,곧 시제품 생산에 들어가고 하반기중에는 상업용 견본을 출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지금까지는 삼성전관·금성사 등 일부 국내업체가 5인치 미만짜리에다 색깔로 흑백으로만 표시할 수 있는 LCD를 생산,국내 컴퓨터업체 등에 공급해 왔는데 이번에 개발된 LCD는 면적도 두배 이상 넓을뿐 아니라 색깔도 현재의 컬러TV 수준까지 낼 수 있다. 랩탑PC나 노트북 PC도 완전컬러화 할 수 있다.
현재 10.4인치 컬러LCD의 경우 국제시장에서 개당 가격이 1천3백달러에 이르는 고부가가치 제품이어서 수출전망도 밝다고 삼성전자측은 밝혔다.<박의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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