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계파,중도파 흡수경쟁/민자 5·19경선/친김·반김 세확장 총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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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대통령면담서 지원 타진 김대표/박태준­이종찬 이견조정 반YS계
민자당이 5월19일 전당대회 대통령후보경선을 둘러싸고 김영삼 대표를 지지하는 「친김」파와 그에 맞서는 「반김」파로 크게 양분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각계파의 세확장을 위한 의중탐색과 제휴노력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김영삼 대표쪽은 내부결속 다지기와 중도성향인사 흡수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반김」파는 후보단일화작업과 병행하여 주자별로 동조자규합에 열을 올리고 있다.<관계기사 2,3면>
김대표는 이날 오후 청와대를 방문,주례회동을 갖고 전당대회대책을 논의하고 노대통령의 지원의중을 타진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청와대측은 민주적 경선과 엄정관리를 재강조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표는 대통령후보 경선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3일 아침 편협과의 토론에서 밝힐 예정이다.
또 박태준 최고위원과 이한동 의원은 이날 오전 청구동에 칩거중인 김종필 최고위원을 방문,당무복귀와 함께 후보단일화작업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는데 김최고위원은 총선패배에 대한 선책임규명과 함께 5월 전당대회 반대의사를 밝혔다.
한편 반김파의 6인중진협의회는 이날 오후 시내 P호텔에서 재회동,단일화방법과 후보선정기준 등을 논의,박태준 최고위원과 이종찬 의원이 가까운 시일안에 단일화담판을 하도록 권고키로 했다.
이의원은 경선희망자간 개별접촉을 통한 의견조정으로 단일화 가능성이 보이는등 진전이 있을때 「6인협」이 기능해야 한다며 선후보간 조정을 주장하고 있다.
한편 박태준 최고위원,이종찬·이한동 의원 등은 1일 오후 각각 초·재선의원모임,신정치그룹모임 등을 갖고 나름대로 지지를 호소했으며 2일에도 개별적인 세규합작업을 벌였다.
김윤환 전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3일중 「김대표추대위」를 구성하려던 민정계내 친김파는 전당대회가 당초 5월8일에서 19일로 늦춰짐에 따라 공식모임을 연기하고 당분간 개별접촉에 의한 세확산에 주력키로 했다.
한편 경선의사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 김복동 당선자는 1일 오후 김종필 최고위원·이종찬 의원 등을 잇따라 만나 전당대회문제를 논의했는데 본인은 이번 경선에 나설 뜻이 없음을 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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